아이폰 12 트루톤, 색상 필터로 화면 색 교정하기

색상 필터로 화면 색 교정

예전에 아이폰 12 프로를 사자 마자 색상이 조금 이상하다고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사용한 패널들의 정보를 포함하여 애플의 문제인 게 점점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트루톤의 문제가 아니고, 사용한 AMOLED 화면 자체의 문제입니다. 스마트폰 OS 안에선, "아이폰 12 프로면 화이트값은 (10, 10, 10) 인 거야", "트루톤을 켰군, 이 정도 주변 색상에선 화이트값에 -1씩 하면 돼" 하고 정해져있는데, 정작 제조할 때 여러 가지 패널을 사용했거나 QC 문제 등으로 저 정해진 공식에 맞지 않는단 거죠. 처음부터 틀어진 겁니다.

이미 제 손에 아이폰이 있단 건, 이 아이폰은 화면 품질을 포함한 모든 QC 를 통과했단 거고, 따라서 진짜로 화면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이걸로 교체받긴 어려워 보입니다.

다행이도 iOS에선 색상 필터란 기능이 있어 저희가 직접 교정할 순 있어요. 저도 이렇게 사용 중입니다.

설정 앱에서 "색상 필터" 를 검색해 들어갑니다.

 

그러면 아래처럼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러가지 색의 색연필 그림이 현재 색상 설정을 반영하여 보여줘요.

"색상 필터"를 활성화하고, "색상 색조"를 터치합니다.

그리고 위의 오른쪽 스크린샷처럼 색조를 오른쪽으로 조금씩 옮기며 교정해봅니다. 전 아이패드 미니 5를 옆에 두고 같이 보면서 설정했습니다.

다크 테마에서는 화이트 포인트를 교정하기 어려운데, 다크 테마를 잠시 꺼두고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이렇게 하고 나서야 이제 좀 트루톤을 켰을 때 외부 환경과 비슷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카페에서는 살짝 노래지고, 지하철에선 살짝 파래지네요.

사실 프로란 이름이 들어간다면, 같은 아이폰 12 라인업의 모델이라도 사용한 패널을 인식하여 각각에 맞는 설정값을 제공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틀어진 화면 그대로는 사실 정확한 색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무쓸모일 것 같네요.. "그럴 수 있지" 수준이 아닙니다. 

일단은 이렇게 쓰는 것도 괜찮으니, 아이폰 12 프로 자체는 정말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