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어메이즈 핏 빕(Xiaomi Amazfit Bip) 개봉기 / 간단 리뷰

Amazfit Bip

반년 넘게 미밴드2를 사용하다 잃어버려서 ㅠㅠ 어메이즈 핏 빕을 구입했습니다. 한 번 손목의 진동에 맛들이니 없을 때 좀 불편하더라구요.

미밴드2를 쓰면서 화면 정보가 너무 적은 게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건 필요한데, 마침 미밴드3가 나오는 시점이라 기다렸다가 막상 나오니 배터리나 화면 크기도 조금 아쉽고 한글 정발 문제도 더 기다려야할 것 같아 어메이즈 핏 빕을 구매했네요.

은색 메탈 줄과 은근히 어울려서 맘에 들었는데 아쉬워요.

빕은 어제 받았습니다 :)

생각보다 이쁘다는 첫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 감쪽같은 스티커가 한 몫 한 것 같네요.

테두리에 대해서 말이 많던데, 사실 제가 봐도 고급스럽단 느낌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조잡하진 않은데, 그렇게 견고하지도 않아 보여요 ㅎㅎ 근데 7만원에 기능도 빵빵해서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습니다.

구성품도 간단하게 본체, 충전기,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바로 전원을 켜서 사용하던 미 핏 앱과 연동했습니다.

처음 빕의 전원을 키면 페어링을 해달란 화면이 나옵니다. 미 핏 앱에서 어메이즈 핏 빕을 선택해 검색합니다.

그리고 빕에서도 확인을 눌러주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페어링 직후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펌웨어, 리소스, AGPS까지 총 3가지인데, 업데이트 시간이 꽤 길어요 ㅎㅎ..

완료되면 미 핏 앱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워치 페이스도 선택할 수 있구요!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글 알림과 새로운 워치 페이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가젯 브릿지(Gadgetbridge)라는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심지어 이건 안드로이드에서만 지원한다고 하네요.

폰트와 워치페이스 적용은 네이버 샤오미 스토리 카페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해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전 글로벌 버전이라 더 간단했습니다.

한 줄 요약으로.. 가젯 브릿지에 페어링 후 스마트폰에서 폰트/워치페이스 파일 열면 끝입니다.

워치 페이스는 따로 amazfitwatchfaces.com 이란 사이트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심지어 언어별로 있습니다. 참고로 영어권 워치페이스는 날짜가 월/일 이 아닌 일/월 형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도 그냥 한글 버전을 설치했네요.

제 어메이즈핏 빕입니다 :)

마지막으로 만 하루 사용하면서 느낀 소감입니다.

• 화면이 신기하다. 항상 켜져있고, 밝은 빛을 비출수록 선명히 보인다. 영 어두울 땐 파란 백라이트를 킬 수 있다. 백라이트의 밝기 조절도 가능.
• 몇몇 워치페이스엔 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나온다는 게 좋다. 사소하지만, 오늘 최저/최고 기온과 현재 기온이 한 번에 나오는 건 왠지 새롭다. 분단위로 맥박을 측정하게 하면 괜히 내 심박수도 워치와 앱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메세지, 앱 알림과 알림 내용도 알려주는 부분은 확실히 편하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조금 아쉬움. PC 카톡에서, 상대방 대화창을 열고 얘기를 하는 도중에도 울린다. 폰은 안 우는데 그렇다. 다른 설정 방법이 있는 건가? 미 핏 앱의 다른 앱 알림을 받는 과정이 좀 의심된다.
• 빕에 온 알림들이 쌓였을 때 한 번에 지우기가 힘들다. 아래에서 위로 쓸면 지난 알림을 볼 수 있는데, 다 지우고 싶을 땐 아주 여러번 쓸어 올려야만 모두 지우기 아이콘이 있다.
• 개인적으로, 진동이 조금 약한 느낌? 미밴드2보단 살짝 약하다. 아마도.
• 만 하루 사용하면서, 매 분 자동 심박수 측정을 켰는데도 지금 90% -> 81%다. 매분 심박수를 재도 10일은 버틸 수 있는 배터리.
• 20mm 시계줄을 아무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이 팔린 갤럭시 기어2나 기어3 스포츠로 검색해서 사면 될 듯.
• 근데, 스마트워치로서 뭔가 더 될 것 같은데 안 된다. 딱 보여진 기능들이 전부이다. 그나마 안 알려진 스탑워치나 나침반은 쓸 일이 없다. 간단한 뉴스 확인, 게임, 메세지 답장 등등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7만원 짜리 배터리 깡패라 봐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