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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ㅂㅇㅅㅅ안과 스마일프로 자세한 후기 - 당일검사/당일수술

awesometic 2023. 11.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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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프로 결정

최근 시력교정술에 관심이 생겨 라식/라섹을 알아봤습니다. 결심하는데 가장 고민이 됐던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부작용이었어요. 빛번짐, 안구건조, 근시퇴행 등등.. 그러면서 찾아낸 게 스마일라식이었고, 스마일라식은 라식/라섹보다 부작용 확률이 적어 안전하다는 걸 알고 만약 수술을 하게 되면 이걸 해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주변 사람들 중에 이미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고, 그 중 라섹도 많지만 스마일라식 하신 분도 굉장히 많더라구요. 길거리에 안경 안 쓴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사실 반은 시력교정술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아닌가 싶어요. 해보신 분들 말씀은 다들 스마일라식 잘 됐고 지금까지 큰 부작용도 없다, 수술 당일부터 낮잠 몇 시간 자고 나니 세상이 달라보이더라 하여 조금 용기를 얻었습니다

마침 그 시기에 스마일프로란 게 한국에 새로 런칭되었단 걸 알게 되었는데, 좀 알아보니 스마일라식과 수술 과정은 완전히 동일하면서 레이저 기계가 비쥬맥스 500에서 비쥬맥스 800으로 좋아진 것이더라구요. 수술 과정에 초록 점을 봐야 하는데 그게 원래 30초 정도였지만 10초 이내로 줄게 되어 안전하고, 전 난시도 있는데 스마일프로는 난시 교정도 기계가 도와줘서 더 잘 되고, 그 외에 이것 저것 좋다고 하여 현 시기에 가장 안전한 스마일 프로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제로 초록점을 보고 있는 동안 레이저 조사가 시행되는데 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 환자가 눈 한 쪽에 10초만 집중하면 되어 눈을 움직여 석션이 풀릴 가능성이 적어짐
  • 레이저 시술이 빠르게 진행돼 각막 표면이 좀 더 매끄러워 더 나은 결과와 빨리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짐

그렇게 스마일프로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보다가, 지인을 통해 병원을 소개 받아 좋은 가격으로 좋은 병원에서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스마일프로는 스마일라식 경험이 많은 안과에 우선적으로 도입되었다 합니다

수술 당일

정밀검사

시간적 여유(연차)도 없고, 당일 검사에 당일 수술이면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월, 화 이틀 연차를 내 압구정의 ㅂㅇㅅㅅ 안과로 찾아갔습니다. 방문 접수는 안 되고 미리 전화를 하여 검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오전 10시에 예약인데 조금 일찍 도착하여 바로 검진을 받았어요

정밀검사센터 - 접수/검사

검진은 현재 근시/난시, 시력 측정, 안압, 각막 두께, 모양, 망막, 유전자 등등을 검사했어요. 전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금방 금방 진행됐습니다. 끝나고 원장님께 설명을 듣고 나오기까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원장님께선 전 왼쪽 눈이 좀 더 좋은 편이라 1.2+ 까지 시력이 올라갈 거고, 오른쪽 눈도 1.0은 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좀 마음이 놓였습니다

여담인데 전 망막 검사할 때 왼쪽 눈에 뭐 그림자진 게 있어서 원장님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동공을 확장해주는 안약을 넣었습니다. 확실히 왼쪽 눈만 곧 초점이 안 맞더니 눈이 많이 부시더라구요. 그게 한 5시간 가는데 좀 불편하긴 합니다 ㅎㅎ;

그리고 수술 예약을 잡았습니다. 오후 3시로 예약해 2시까지 수술 센터로 오라고 하셨어요. 약국 처방전도 같이 주시는데 처방전 들고 같은 건물 1층 약국으로 가서 금방 받아왔습니다. 참고로 정밀 검사는 7층, 수술은 2층이었습니다

12시쯤 지금 눈과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남아 다시 들어가 라운지로 갔습니다.

지금 각막과 마지막 식사
회복센터 - 더 라운지

라운지는 따뜻하고 아늑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고, 방마다 핸드폰 충전도 가능해서 가만히 누워 대기하기 좋은 곳입니다. 음식/음료는 안에서 먹을 수 없는데 라운지 바로 앞에 있는 카페 공간에서 먹을 수 있어요. 제가 간 날엔 임시 휴업 중이라 따로 아메리카노를 사 가서 카페 공간에서 먹었습니다

스마일프로 수술

누워서 멍때리다가 시간 맞춰 수술 센터로 갔습니다. 접수하고 대기하다 보면 수술 동의서 작성과 자가혈청 안약을 위해 피를 뽑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 수술에 대한 안내를 따로 상담실에서 받게 됩니다.

모든 사전 준비를 끝내고 대기하다 보면 이제 차례가 와서 이름을 부릅니다. ㄷㄷ하는 마음으로 따라 들어가면 샤워캡같은 모자와 가운을 주세요. 그걸 입고 세안대에서 폼클렌징으로 세안을 하고 수술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수술센터에 대한 사진은 없는데,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면 일단 그 안에서도 대기를 잠시 합니다. 수술 과정에 대한 안내서와 눈에 안약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한 번 더 원장님께서 눈 검사를 해주시는데 전 난시가 있어 눈에 뭔가 표시를 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진짜 수술대로 가게 됩니다.

수술은 간단합니다. 누구나 그러겠지만 저도 많이 떨렸어서 말씀하시는 대로 잘 따랐는진 모르겠어요. 자리를 잡고 눈에 마취 안약인가 넣어주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제 시작한다고, 초록 점을 보라고 하십니다. 초록 점을 보고 있으면 시야 바깥쪽부터 하얗게 뿌얘져요, 그러다가 초록 점이 없어진 느낌이 드는데 그냥 멍때리고 앞에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10초가 안 돼서, 사실 아 뿌얘지는 게 이런 건가 신기하다 싶을 때 옆에 도와주시는 분께서 (간호사 분?) 몇 초 남았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렇게 왼/오른 눈 모두 금방 마쳤어요.

두 눈 모두 끝내면 다른 자리로 이동을 합니다. 앞이 조금 보이는데 굉장히 뿌옇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사물이 분간은 돼요. 다른 자리에 누우면 다른 원장님께서 오셔서 각막 실질을 빼내고 각막 강화술을 해주세요. 각막 강화술은 이번에 스마일프로 개시 기념으로 모두 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각막 실질 빼내는데 사실 뿌얘서 뭐 핀셋같은 게 돌아다니는 건지 잘 분간은 안 됩니다. 마취도 되어 있어서 뭔 느낌도 잘 안 나는데, 물 같은 것도 많이 뿌리고 어떻게 막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 마지막으로 앞에 보라색? 점인가 보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한참 멍때리면서 보고 있으면 됩니다. 얘도 점이 중간에 사라진 것처럼 느꼈지만 그냥 멍때렸습니다. 그렇게 양쪽 눈 모두 진행합니다. 근데 오른쪽 눈은 각막 실질 빼내는 게 보였던 기억이 나요, 뭔가 막같은 게 빠져나가는 것 같은..?

모든 과정에서 원장님과 간호사 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세요. 전 마취안약 덕분에 아픈 것도 몰랐습니다. 모두 끝나면 수술실 안의 대기 공간에서 편하게 앉아 대기합니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하시는데 사실 슬쩍슬쩍 주변을 보게 돼요, 근데 확실히 뿌옇지만 사물이 분간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원장님께서 양쪽 눈을 한 번씩 확인해 주십니다. 잘 됐다고 해주시고, 모두 끝나 수술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술실 밖으로 나가면서도 살짝 보이긴 해서 어렵지 않았어요. 말씀해주시는 게 어떤 분들은 스마일라식, 스마일프로 같은 경우는 혼자서도 수술받고 집으로 잘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와이프가 같이 와줘서 편하게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

차에서 마취가 풀리는데 눈이 꽤 욱신거렸어요. 저 같은 경우엔 오른쪽 눈은 그냥 욱씬거리고 말았는데 왼쪽 눈은 꽤 따가운 느낌이 주기적으로 났습니다. 그래서 왼쪽 눈만 눈물 주룩주룩 흘리면서 집에 갔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대로 집에 가나 싶긴 했는데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묘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들어가고, 아픈 왼쪽 눈을 달래며 일단 잠을 청했습니다.. 만 전 잠이 오진 않더라구요. 큰일이네 하면서 그냥 누워서 눈 감고 쉬고 있었습니다. 한 두 시간 쉬고 눈을 떠보니 원래 시력으론 보이지 않는 글씨가 꽤 보이긴 하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빛은 꽤 번져 보여서 LED 시계나 세탁기 몇 분 남았는지나 이런 건 모두 뿌옇게 번지긴 했지만 모두 읽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저녁먹고 식곤증의 힘을 빌려 한 시간 더 잤습니다. 그리고 깨보니 확실히 좀 더 보이긴 하더라구요. 뿌옇고 초점은 안 맞는데 대강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싶을 정도로는 보였습니다. 집안일도 조금 도와줬어요. 통증은 완전히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핸드폰 확인도 가끔 해보려고 했는데 가까운 곳 초점이 영 안 맞아서 핸드폰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날은 안약들 넣고 티비도 조금 보고 최대한 뭘 안 하면서 금방 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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