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zen 3900X + X570 Auros Elite Hackintosh
이번에 컴퓨터를 라이젠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2011년 1월에 샀던 Intel i7-2600 에서 업그레이드 한 거라 너무 빠릿하고 좋네요 ㅎㅎ
사양은 이렇습니다. 기존 PC가 워낙 생명 연장 해오던 애라, 이렇게 써보니 재활용한 부품이 많기도 하네요. :)
- CPU: AMD Ryzen 3900x
- MEMORY: Samsung DDR4 PC4-21300 16GB @3200MHz 16-18-18-19 * 2
- MAINBOARD: Gigabyte X570 Aorus Elite
- GRAPHIC: Sapphire Radeon RX 470 NITRO+ 4GB
- SSD 1: WD Black 3D M.2 500GB
- SSD 2: ADATA SP920 256GB
- SSD 3: Sandisk Ultra 3D 1TB
- PSU: Antec EAG PRO 750W 80PLUS GOLD Modular
- USB-DAC: Audinst HUD-MX2
macOS가 일상 생활에선 역시 편하긴 해요. 원래는 리눅스만 깔아 쓸까 했지만 AMD 해킨토시가 쉬워졌단 말에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10월 초 10.14.5로 성공해서 10.15, 10.15.1 까지 모두 잘 됐습니다. :)
EFI 파티션 백업은 본 게시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설치 방법
AMD-OSX 의 Vanilla 패치 가이드 의 가이드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엄청 쉬워요.
이 가이드는 윈도우 10 을 기준으로 쓰여 있긴 한데, 사실 기존에 맥 디바이스나 해킨토시가 있으시다면 클린 인스톨 이미지를 제가 이전에 썼던 가이드를 참고하셔서 만드셔도 됩니다.
다른 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AMD-OSX 에서 제공해주는 바닐라 커널 패치가 적용 된 config.plist 파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Github 저장소 에서 받으실 수 있으며, macOS가 판올림 될 때마다 꼭 이 저장소를 확인해주셔서 업데이트를 같이 진행해주셔야 합니다.
벤치마킹
유명한 벤치마크 몇 개 돌려봤습니다. 윈도우에서 돌렸을 때랑 비교하면 오차범위인 것 같아요.
Disk Speed Test
Cinebench R20
Geekbench 5
Clover 부트로더 구성 파일
인텔보다 훨씬 쉽습니다. 파일 구성은 제가 이전에 올린 해킨토시 가이드와 같습니다.
한 가지 다른 건 FakeSMC 대신 VirtualSMC를 사용한 부분입니다. AMD-OSX 에서 가이드하길 VirtualSMC가 더 모던하고 AMD CPU와 잘 맞는다고 하네요.
참고로 스크린샷과 아래 첨부되는 백업본과는 파일 내용이 다소 상이합니다만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Clover보다 OpenCore 라는 부트로더가 뜨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클로버보다 Kext나 다른 구성요소 설정이 훨씬 쉽다는데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 사용해보세요 ㅎㅎ
기타 스크린샷
htop 명령어로 3900x의 12코어가 전부 잡힌 걸 확인했습니다. :)
시스템 정보에서 몇 장 찍어봤습니다. 그래픽 카드, NVMe, 듀얼채널 메모리, 다른 SATA 장치들과 USB 까지 잡힌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후다닥 찍어봤어요.
후기
일단 설치 부분에서 전 인텔 PC보다 훨씬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누구나 AMD-OSX 에서 제공해주는 config.plist 파일을 사용하면 되거든요. 메인보드만 적당히 잘 골라서 라데온 그래픽 카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별 설정 없이 그대로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의 커널 바이너리를 어떻게 만져서 빌드 해서 어디다 잘 집어넣고.. 뭐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AMD-OSX 의 가이드대로 윈도우에서 복구 설치 방식으로 USB 부트 디스크를 만들면 바로 클린 인스톨 준비가 완료돼요.
사용성도 좋았습니다. 잔렉 없이 부드럽고, 잠자기도 잘 되구요. 제 경우 코딩할 때 주로 사용하는 VS Code,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등도 잘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사실 파이널컷이나 어도비 프로그램 등 영상/사진 편집 프로그램들인데, 이것도 AMD-OSX에 가이드되는 패치를 하면 어느 정도 돌아간다고 합니다. 근데 이 부분은 아직 불안하단 사람들이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라이젠 해킨토시는 한 가지 아주 큰 단점이 있습니다. hypervisor.framework 지원이 안 됩니다. 간단히, 가상화 관련해서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인텔 해킨토시보다 심각해서 문제예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의 AVD는 작동하지 않고, Docker도 안 깔립니다. 이 둘은 VirtualBox로 해결해야 합니다. 근데 그나마도 싱글 코어만 동작하며 하드웨어 가속이 전혀 안 돼서 많이 느려요. 특히 전 Docker를 사용하는 입장으로써, Docker machine으로 VirtualBox 인스턴스를 만들어 연결해 사용하는 것부터 싱글 코어의 느린 성능까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를 사용하려고 해도, 인텔 해킨토시는 패러랠즈나 VMWare가 적당히 돌아가지만 AMD 라이젠 해킨토시는 둘 다 잘 안 됩니다. 특정 구버전에선 된다고 하는데 역시 성능이 잘 안 나올 거예요.
이 부분은 향후 애플이 AMD 라이젠을 사용한 macOS 제품을 내놔야 해소가 될 듯 합니다.. 그래서 그 전까진 전 그냥 윈도우/리눅스를 사용할 것 같아요.
근데 만약 웹 서핑, 간단한 게임, 음악 감상, 문서 작업, 가상 머신이 필요 없는 간단한 웹 프로그래밍 정도라면 충분히 잘 작동합니다. (사실 여기서도, 요샌 웹 프로그래밍도 Docker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ㅠㅠ)
중요한 건 라이젠 해킨토시가 생각보다 매우 잘 작동한다는 겁니다. 전문적인 용도로는 살짝 부족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
EFI
저랑 비슷한 사양이시라면 이 EFI 파티션 백업 파일을 참고해 해킨토시를 구성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lover Configurator로 SMBIOS S/N 만 수정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변경하지 않으시면 iMessage 등 여러 애플 계정 연동 서비스가 잘 안 된다고 해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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