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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 간단 리뷰

awesometic 2019. 3. 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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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

에어팟 이후로 코드리스(코드프리) 이어폰이 대중화됐는데요.

저도 참지 못하고 하나 질렀어요. :)

일단 유선 이어폰에선 개인적으로 크게 아래 4가지 요인이 불편했는데요,

  • (특히 커널형 이어폰) 터치 노이즈
  • 선 꼬임
  • 걸리적거림
  •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한다는 불편함

이 4개는 사실 뭐가 더 불편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넥밴드 이어폰을 선물받아 사용했는데, 이것도 참기 힘든 단점이 있었어요.

  • 여름에 땀이 참
  • 봄, 가을, 겨울에 옷이 두꺼워지고 여러겹일 수록 목 뒤의 넥밴드가 가만히 있질 못 함
  • 선이 정리가 안 돼서 가끔 걸리적거림

여름에는 이거 때문에, 겨울에는 저거 때문에, 개인적으론 이것 저것 딱 좋진 않았어요.

그래서 코드리스 이어폰을 알아봤고,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를 구매했어요.

코드리스 이어폰의 단점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는 아직도 한 20만원이 넘는 제품입니다. 왜 싼 거 두고 이 비싼 걸 샀는지 좀 의아하실 거예요. 저도 가끔 의아하거든요.

코드리스 이어폰을 알아볼 때 나름 많은 공부를 했어요.

일단 코드리스 이어폰의 공통적이고 잠재적인 단점들을 찾아봤어요. 비싼 게 단점이다, 이런 내용은 빼구요.

  • 지연 시간

딜레이가 유선이나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긴 편이에요. 어쩔 수 없는 게, 거의 대부분의 코드리스 이어폰은 유닛 두 개 중 하나만 스마트폰에 연결하고 그 유닛과 나머지 유닛이 연결되는 방식이거든요.

그냥 음악만 들을 땐 티가 안 나요. 하지만 영상을 볼 때, 딜레이가 심한 이어폰들의 경우 영상 속 주인공의 입보다 들리는 말소리가 살짝 늦게 오는 경우가 발생해요. 사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히 거슬리는 요소예요.

  • 간헐적 끊김

블루투스고, 폰과 연결하는 것 뿐 아니라 유닛 끼리도 연결이 돼야 해서 아주 예민한 아이에요. 이건 단순히 유닛 크기를 키우고 출력을 강하게 하는 것보다 디테일한 튜닝을 통한 제조사마다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봐요.

  • 짧은 재생 시간

대부분 귀에 살짝 들어가는 정도의 유닛 크기라 배터리가 많이 짧은 편이예요. 5시간 이상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보통 휴대용 거치대의 배터리를 같이 홍보해요.

  • 분실 위험

역시 작기 때문에 잃어버려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게다가 한 쪽만 잃어버려도 나머지 하나를 쓰기 어려워 질 수 있으니까 관리도 잘 해야 합니다. 사실 이건 코드리스 이어폰의 큰 장점을 가져다주는, 하지만 고칠 수 없는 단점이기도 해요.

이런 여러 단점 때문에 찾고 찾다가, 지연 시간, 간헐적 끊김, 짧은 재생 시간 모두 적당적당히 해결된 제품이 딱 자브라 정도더라구요. 돈이 조금 비싸더라도(에어팟보다!) 괜찮은 걸 사자 싶어 골랐어요.

후기

저도 직접 구매하기 전에는 남들 후기만 보고 괜찮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직접 3~4달 정도 써보니까 전 일단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동영상을 볼 때도 거의 지연 시간이 안 느껴지고, 끊김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선 아직 한 번도 없었어요. 대중교통을 하루에 오래 타는 편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잠깐 튄 적이 있긴 해요. 하지만 이 정도면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들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예요.

재생 시간도 나쁘지 않아요. 출퇴근 편도 4시간이라도 충분히 듣고 남을 거라 봐요. 공식 스펙은 유닛 5시간, 충전 케이스 10시간이예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건 생각보다 음질이 너무 좋아요. 10만원 아래 유선 이어폰 어느 것과 비교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예요.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특히 멀티 페어링과 멀티 포인트를 지원해서 여러 군데에 페어링 해놓을 수도 있구요.

AAC 코덱도 지원하고, 다른 apt-x 같은 고음질 코덱도 지원해요.

착용감도 너무 좋고, 차음성도 좋구요. 사실 한 번 꼽아두면 의외로 귀에서 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 자체가 안 들어요. IP56 인증도 받아 방수방진이 좋은 편이고, 감도 높은 마이크도 2개씩 있어서(4 x MEMS) 통화품질도 좋은 편이예요.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리를 듣는 기능도 있구요.

써놓은 것만 보면 거의 완벽한 코드리스 이어폰에 가깝죠. 저도 정말 만족해요. 하지만 딱 3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일단 좀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좌우 밸런스가 묘해요. 이건 제품 출시 초기, 심지어 다른 이전 제품들에서도 나타난 현상인데, 약간 왼쪽에 치우쳐져 있단 느낌이 있어요.

신기한 건 소리가 재생되고 있지 않다가 처음 소리를 재생할 때, 처음 3초 정도만 그렇고 서서히 밸런스가 맞아져요. 그래서 계속 영상을 보거나 계속 음악을 들을 땐 괜찮아요.

레딧에서도 시끄러운 이슈긴 해요. 자브라 종특이라고 할 정도..

두 번째는 외부 소리 듣는 기능이 조금 별로예요. 너무 메카니컬한 느낌이 들어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또는 무언가 들어야할 뭐 그런 필요할 때 가끔 쓰면 좋아요.

다른 이슈로는 왼쪽 유닛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심하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이건 제품마다 다른 건지 저는 잘 못 느끼겠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충전 케이스 거치대가 자석이 아니예요. 정말 저가지만 가성비 좋은 QCY도 자석으로 유닛을 붙이는 방식인데, 20만원이 넘는 제품이 자석이 아니라 좀 아쉬워요. 그래서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에서 서서 충전 케이스를 다룰 때 유닛이 떨어질까 조금 겁이 나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건 정말 추천할 만하다고 봐요. 누가 에어팟이나 다른 제품과 바꾸자고 해도 사실 안 바꿀 것 같아요. 젠하이져나 보스가 아니면..

전체적인 소감

  •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
  • 처음 소리 3초만 빼고
  • 좌우 밸런스는 처음 몇 초만 그러니까 상관이 없는데 충전 케이스만이라도 자석이었으면 훨씬 좋았을 듯
  • 음질이 생각보다 놀라움. 블루투스가 이 정도?
  • 조금 더 욕심내서 나중에 딱 이 정도 만족감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만 더해준다면..
  • 기능이 정말 많지만 그래도 살짝 비싼 건 아쉬움
  • 여담으로 유닛의 기능 버튼이 터치가 아니라 딸칵 눌리는 버튼이지만 굳이 터치가 아니어도 될 것 같음
  • 무난하게, 누구에게나 추천 가능할 듯
  • 왠지 요 체로만 글을 작성해 보았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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