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인체공학 마우스 간단 리뷰

awesometic 2019. 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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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Sculpt Ergonomic Mouse

매일 컴퓨터를 앞에만 앉아있기 때문에 건강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목 건강도요.

때문에 여러 가지 인체 공학 마우스를 써봤습니다. Anker 두 제품 썼다가 TG 한 제품 써봤고, 이제 Microsoft 제품이네요.

처음에 쓰던 Anker 제품들은 둘 다 되게 잘 쓰고 있었는데 오래 쓰지도 않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포인터 움직임이 너무 날뛰더라고요. 그래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직전에는 TG TM-615G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했었는데, 이 제품은 포인터 움직임이 너무 저랑 안 맞았습니다.. 관련 사용기도 있으니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인체공학 마우스는 가성비라고 해도 싼 가격이 아닙니다. Anker나 TG나 3~4만원의 제품들이었어요. 근데 역시 비싼 게 좋은 건가 하던 찰나에, 처음 인체공학 마우스를 접할 땐 6, 7만원을 넘던 Microsoft 마우스가 3만원대로 내려왔더라구요. 바로 구매했습니다.

벌써 세 달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디자인

원형에 가까운 약간 타원형의 디자인입니다. 등껍질(?)은 유광처리가 되어 있고, 엄지 손가락과 넷째/새끼 손가락이 닿는 부분은 미끄럽지 않은 매트한 재질이에요.

왼쪽엔 뒤로가기 버튼과 윈도우 버튼이 있습니다. 이 두 버튼이 나와있는 게 아니라, 본체와 동일한 높이로 있으면서 안으로 살짝 눌리는 형태입니다. 깔끔해요.

그립감이 좋습니다. 거의 원형이라 그런지 손에 착 감기는 게 안정적이에요. 살짝 손을 얹으면 착 감겨있습니다.

마감도 좋습니다. 사실 이런 조립 제품들은 조금만 마감이 안 좋아도 손으로 크게 문질문질했을 때 거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그런 게 전혀 없어요. 눈으로 봐도 마감으로 실망할 부분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거슬리는 곳 없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마우스 본연의 기능

연결 안정성은 굳이 생각할 것 없이, 전 세 달 동안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감도도 좋습니다. 포인터 움직임이 날뛰지도 않아요.

저렴하거나 안 좋은 마우스는 포인터를 좌->우로 최대한 평행하게 보낼 때, 위 아래로 튀거나 자꾸 이상한 각도로 가곤 합니다. 근데 이건 제대로 움직여서 좋네요.

버튼감도 괜찮습니다. 다만 버튼 소리가 작은 편은 아닙니다. 휠의 느낌도 괜찮구요. 휠의 드르륵함과 화면 스크롤의 움직임이 맞아 떨어집니다. 당연한 말인데, 이것조차 안 되는 마우스 수두룩하거든요.

전체적으로 돈 값 하는 튼튼한 느낌입니다.

 

추가적인 기능

은근히 기능이 많은 마우스입니다.

  • 4D Scroll Wheel

    전 이 4D 스크롤이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마우스 양 버튼 가운데의 스크롤 휠이 양 옆으로도 딸칵대며 움직여요. 그러면, 스크롤이 가능한 곳에서도 왼쪽 오른쪽 움직입니다.

    사실 쉬프트 키를 누른 채 스크롤 휠을 위 아래로 굴리기만 해도 양 옆으로 움직입니다만, 막상 이거에 익숙해지고 나니 다른 곳에서 자꾸 스크롤 휠을 양옆으로 누르게 되네요. 게다가...

  • 뒤로가기 버튼과 파란색 윈도우 버튼

    전 마우스를 살 때 앞으로 가는 건 몰라도 최소 뒤로가기 버튼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뒤로가기 버튼은 뒤로 아주 잘 가고 버튼감도 좋습니다.

    근데 윈도우 버튼은 처음엔 조금 묘했습니다. 전 게임이나 영상볼 때 빼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리눅스/맥에서 보내는데, 윈도우 버튼은 너무 뜬금없었어요. 게다가 윈도우 8의 그 지금은 다신 볼 수 없는 망한 대시보드를 열어준다고 홍보를 하잖아요. 하지만...

  • 하지만, 휠의 양 옆과 두 개의 버튼, 총 4개의 버튼이 모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리눅스에선 물론이고, 윈도우용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줍니다. 듣기로는 공식 소프트웨어로도 리눅스만큼의 커스터마이징이 된다고 합니다.

    버튼도 다다익선이지만, 보통 2개의 추가버튼만 있는 마우스들과 달리 겉보기엔 숨어있는 휠의 두 개의 버튼도 있어서 깔끔하고 좋습니다.

 

결론

전체적인 소감입니다.

  • 역시 하드웨어 마감은 마이크로소프트다.
  • 그리고 3년 AS도 들어있다.
  • 기울기가 Anker나 TG 제품에 비해선 조금 완만하다. 그래도 일반 마우스보단 훨씬 편하다. 실제로 손바닥이 땅을 보게 아예 눕히는 것에서 조금만 게임패드를 잡듯 오른쪽으로 틀어도 팔이 아주 편해진다.
  • 근데 좀 무겁다. 포터블 용은 아니다. 나야 회사에서 쓰니까 괜찮지만, 이걸 가지고 다닌다면 마치 가방 속 13인치 노트북이 15인치 급으로 바뀌었나 싶을 것 같다.
  • USB 리시버가 너무 길다. 실제로 들고 다니다 부러진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길 거면 AP 기능도 넣어줘야하는 거 아닌가? 내장 안테나가 굉장히 큰가? 역시 포터블 용은 아닌 것 같다.
  • 대신 무게 때문에 사용할 때 안정감이 더 좋은 것 같다.
  • 무선 인체공학 마우스, 로지텍의 10만원짜리를 살 게 아니라면 난 이것만 추천할 것 같다. 들고다닐 게 아니라면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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